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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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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금리인하·대출규제·공급부족
당분간 부동산 시장 현재와 비슷한 국면
구체적 정책 제시 없어

대선 이후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와 대출규제, 공급 부족 등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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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서울 집값 상승세 지속"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서울 집값 상승세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 내년부터 공급량이 반토막 나는 상황은 대선 이후에도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서울은 정비사업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없이 규제 완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는 요인이지만 정부가 시중금리를 통제하고 있고 새 정부도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게 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도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부동산 시장은 현재와 비슷하게 당분간 흘러갈 것"이라며 "금리가 떨어지면 유동성이 커지면서 상급지 위주로 더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공급이 부족해 서울 부동산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이고 서울 내 중하급도 오르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 매매 수요가 없는 게 아니라 관망하는 상황이었는데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외곽으로도 상승세가 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책, 금리, 공급 3대 변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의 변수로 새로운 정부의 정책 기조, 금리인하와 주택 공급 속도 등을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길'을 강조해왔다. 수요 억제 없이 공급 확대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집권기에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전례가 있지만 대선 기간이 짧았던 탓에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금리인하 기조는 부동산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인하했다.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낮추기도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내리며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하는 등 대출 규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어서, 금리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규제를 강화하면 대출 한도가 줄어 중저가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자금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년층이나 무주택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규제 시행을 전후해 단기적으로 가격이 반등하고 시행 이후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는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수혜'와 '대출 규제 강화'가 충돌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 주택 자산가 중심 지역은 탄력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외곽이나 지방 실수요 시장은 제약 확대로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물량 감소도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부동산R114와 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보다 20% 이상 줄어든 27만4360가구 정도다. 내년 입주 전망은 19만773가구로 올해보다 30% 더 적다. 특히 서울은 올해 4만6710가구에서 내년 2만4462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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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재지정에도 집값 상승세, 매물은 줄어

대선 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됐으나,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3일 기준 8만1468건으로 3개월 전(9만2937건)보다 12.4% 감소했다. 세종(-18.2%)에 이어 두 번째로 매물 감소 폭이 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성동·동작·광진구 등에서도 매물이 크게 줄었다. 한 달 전 대비 매매 매물은 성동구에서 16.2%, 광진구의 경우 12.6%, 동작구는 11.8% 줄었다.


가격은 올라가는 추세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은 0.16% 올랐다. 상승 폭은 지난달 내내 올랐다. 같은 달 첫 주는 0.08%를 기록한 뒤 0.10%, 0.13% 순으로 오름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매매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대선 이후 집값 상승을 점쳐 매수를 서두르는 수요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5월 아파트 거래량은 4724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4월(5351건) 거래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되자 지난달 23일 정부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등 시장 안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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