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자본재 산업보다 소비재 산업에 도입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이 연 국제 콘퍼런스에서 레오나르도 감바코타 국제결제은행(BIS) 신흥시장 부서 최고 책임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노동집약도가 높은 산업일수록 AI 도입에 따른 부가가치 증가 폭이 작아진다는 분석이 담겼다.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장기적으로 실질임금 등 생산비용을 높여 자본 집약적 산업보다 생산량 증가 폭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소비재 산업에 AI가 집중되면 노동이 자본재 산업으로 이동하고, 그 결과 생산량이 증가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나 경제 전체 생산성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AI 기술이 자본재 산업에만 집중될 시 총생산과 인플레이션 반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AI 도입을 촉진하는 정책은 단기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인구 고령화, 리쇼어링,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장기적인 수요 위축을 줄일 수 있는 성장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수립 시 소비재 산업 중심의 AI 확산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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