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 자금 지원 중단할 것" 경고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고교생 육상선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남쪽 후루파 밸리 고교 3학년생인 트랜스젠더 AB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31일 주 중남부 도시 프레즈노 인근 고교에서 열린 주 고교 육상대회에서 여자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1위, 멀리뛰기에서 2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출전에 대해 비난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르난데스가 여성 선수로 육상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것이 부적절하다며 "이것은 공정하지 않으며, 여성들을 완전히 비하하는 행위다. 이 문제에 대한 행정명령이 준수되지 않으면 대규모 연방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AB 에르난데스(가운데)가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 클로비스에서 열린 고등학교 육상 선수권 대회의 높이뛰기 메달 시상식에서 다른 공동 우승자 2명과 함께 1위 시상대에 서 있다. 오른쪽에는 3위를 차지한 줄리아 테븐이 서 있다. AP연합뉴스
미 법무부도 연맹과 에르난데스가 소속된 교육구가 연방법상 성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최 측인 고교육상연맹 측은 에르난데스가 출전한 종목에는 다른 1명이 더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메달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다른 선수들에게 에르난데스가 출전하지 않았을 경우의 순위를 인정했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시상식에서는 다른 선수와 공동 우승자가 됐다.
연맹은 "우리는 모든 학생 선수를 존중하며, 학생들에게 소속감과 연대감, 경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담은 주법을 준수하며 이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2013년 마련된 주법에 따라 학생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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