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도시' 고양시, 전국 평균보다 2.3% 낮아
시, 숨 쉬는 금연환경 조성으로 시민은 건강권 회복
국립암센터·GTX 출입구 등 올해 금연구역 10곳 추가
청소년 흡연 예방 위해 초중고 91개교 대상 금연교육
경기 고양특례시가 추진 중인 건강한 도시를 위한 금연 정책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금연구역 확대, 금연클리닉 운영, 청소년 흡연 예방 교육 등 다각적인 정책을 통해 3년 연속 흡연율을 낮추며 '금연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고양특례시의 흡연율은 16.6%로 전국 평균인 18.9%보다 2.3%P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2년 18.3%, 2023년 17.4%에 이어 3년 연속 흡연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고양특례시 보건소는 올해 1분기 금연클리닉 등록자 854명 중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시민은 253명으로, 성공률은 약 30%에 이른다.
고양특례시는 시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올해에도 금연구역을 추가 지정했다.
신규 지정된 금연구역은 ▲화정31호 경관광장 ▲GTX 킨텍스역·대곡역 출입구 8곳 ▲국립암센터 주변인도 등 총 10개소다.
현재 고양시에는 총 2만9187개소의 금연구역이 운영되고 있으며, 32개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금연 안내 방송도 진행 중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이용률이 높은 지역인 고양어린이박물관 인근 화정31호 경관광장은 지난 3월 금연구역으로 지정됐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위해 GTX-A 개통에 맞춰 킨텍스역과 대곡역 출입구 10m 이내 8곳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국립암센터 주변 인도도 금연구역으로 지정, 건강 취약계층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이 금연구역을 쉽게 인식하고 흡연자 스스로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금연 안내 방송기를 일산역, 탄현역 광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해 현재 총 32개소에서 금연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공동체 배려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는 금연아파트 지정사업도 눈길을 끈다. 고양특례시는 입주민 자발적인 동의를 기반으로 총 67개 공동주택을 금연아파트로 지정 중이다. 지난해에는 관리가 우수한 단지를 선별해 아파트 관리자와 함께' 모범 금연아파트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흡연자의 금연 결심과 실천을 위해 금연 지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3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1차 등록 상담을 통해 생활 습관과 니코틴 의존도 등을 평가 후 개인별 금연 방법이 결정되면 6개월간 전화 또는 방문 상담과 금연보조제를 제공하고 금단증상 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후 6개월부터 12개월 사이 기간에는 추후 관리 서비스(전화·문자·이메일 등)를 통해 금연 유지를 도우며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지난해부터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QR코드 기반 비대면 금연 상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아파트나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원하는 시간에 금연상담사에게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누적 이용자는 1097명에 이르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금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이다.
2023년 한국복지패널조사에 따르면 흡연을 처음 접한 연령대는' 10대 이하(만 19세 이하)'가 전체 중 50.35%로 청소년기 흡연이 절반을 넘으며 전체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적인 교육 시점은 바로 청소년기임을 보여준다.
이에 시는 청소년기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흡연 예방교육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는 보건소별로 수요를 조사, 지난 4월부터 전문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올해 교육 대상으로는 총 91개교, 204회로 ▲덕양구 36개교 100회 ▲일산동구 24개교 54회 ▲일산서구 31개교 50회가 실시된다. 시는 이 같은 맞춤형 금연 교육을 통해 청소년기 흡연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조기 인식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금연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공중이용시설, 공원, 지하철역 출입구, 신규 지정 금연구역 등에서 어깨띠, 피켓, 안내문 등을 활용한 거리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금연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는 공동체적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금연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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