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을 떠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30일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와 기자회견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이 그의 마지막 날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그는 항상 우리와 함께하며 언제나 우리를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는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머스크 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특별공무원으로서 내 임기가 끝난다"며 "낭비적인 지출을 줄일 기회를 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그간 연방 정부 공무원이지만 윤리·이해충돌 규정 예외 대상인 특별공무원 자격으로 정부효율부에서 일했다. 특별공무원은 1년에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수 없어 임기가 만료된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최대 후원자로 나서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정부효율부에서 연방정부 지출 및 인력 감축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중에게 비호감으로 낙인찍히며 미국 전역 테슬라 매장이 방화 등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정부효율부가 모든 것에 대한 희생양이 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테슬라를 불태운다고 호소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주말 방송을 앞두고 27일 사전 공개된 미 CBS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 법안인 일명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 정부효율부의 일을 망친다며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효율부에서 머스크 CEO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스티브 데이비스도 정부효율부를 떠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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