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해명
현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 내 판매 중인 전 차종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현대차는 관세와 무관하게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정기 검토의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모든 모델의 권장 소매 가격을 1%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상의 대상은 새로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되며, 이미 매장에 배치된 기존 차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차 가 차량 기본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배송비나 차량 출고 전에 탑재되는 바닥 매트, 루프 레일 등 옵션 품목의 수수료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의 가격 인상 검토가 미국 수입차와 부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취하고 있는 광범위한 조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이같은 검토는 정기적인 가격 점검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성명을 통해 "이 시기는 시장 동향과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는 정기적인 연례 가격 검토 기간"이라며 "관세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급과 수요의 변화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가격 전략과 맞춤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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