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재수생 감소, 유학 등 원인으로 꼽혀"
"응시자 감소했지만 경쟁은 여전할 것으로 보여"
올해 중국 대학교에 진학하려는 입시생 수가 8년 만에 감소했다.
29일 중화망은 전날 중국 교육부가 내놓은 자료를 인용해 "올해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 전국 응시자가 1335만명으로 작년 1342만명 대비 7만명 감소했다"면서 "201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학 진학 응시자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었다. 2015년~2018년까지는 900만명대를 기록했고, 2019년부터는 1031만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 1193만명, 2023년 1291만명, 2024년 1342만명으로 늘었다.
중화망은 대학 수험생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로 '출생 인구 감소'를 꼽았다. 올해 대학 응시를 하는 학생들은 2006, 2007년 출생자들인데, 각각 1581명, 1591명이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재수생 규모 변화도 크다고 짚었다. 작년엔 응시자 1342만명에서 410만명이 재수생이었지만 올해는 새로운 입시 제도 개혁과 입학 방식의 다양화로 재수생 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고등교육 진학 경로가 다양해진 것도 지원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최근 직업교육 확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2022년 개정 '직업교육법'은 직업교육과 일반교육에 동등한 지위를 부여했다.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중고직·중본 연계, 5년제 통합 교육 등 다양한 직업교육 방안을 넓혔다. 올해 상하이는 중등 직업학교에서 고등직업학교까지 210개 통합과정, 중등학교에서 대학까지 80개의 통합과정, 5년제 통합과정 75개를 개설했다. 시 교육 관계자는 중화망에 "중등학교, 5년제 통합, 중등 직업학교-고등직업학교 통합 등 직업 교육 훈련 방식이 다양해지는 것은 상하이가 장기적으로 기술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중고직 연계는 중등직업학교 3년과 고등직업학교 3년 과정을 말한다. 중본 연계는 중등직업학교와 일반대학(본과·학사) 과정을 각각 연결한 제도다. 가오카오와 같은 별도의 입시를 치르지 않고도 고등교육기관으로의 진학이 가능하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가오카오 대신 '직업고 입시', '기능고 입시' 등 각각의 통로를 선택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또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외국 대학으로 유학 가는 수치가 늘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화망은 "2023년 중국 유학생 수는 80만 명"이라면서 2019년에 비해 23%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학 입시 지원자수는 감소했지만, 경쟁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국의 대학 및 대학원의 학생 모집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판슈디 동지대학 교육평가센터 원장은 "전국의 지원자 수는 감소했지만, 일부 지역의 지원자 수는 늘었다"면서 "학과와 전공 등에 쏠림이 예상되니 수험생 각자의 능력과 관심사에 맞는 분야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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