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선와다, LG엔솔 분리막 기술 침해"
선와다 독일 내 판매금지 결정 내려져
LG에너지솔루션 이 중국 배터리 업체 선와다 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독일 특허 소송에서 분리막 기술 침해를 인정받아 승소했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선와다를 상대로 낸 배터리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독일 뮌헨 지방법원이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선와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막 기술 2개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이 기술을 적용한 선와다 배터리에 대해 독일 내 판매 금지를 결정했다.
아울러 선와다에 잔여 배터리를 회수·폐기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대리하는 헝가리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튤립 이노베이션에 손해배상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튤립 측은 "이번 판결은 독일에서 자동차 배터리 관련 첫 금지 명령"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등 이 분야 혁신 리더들이 발명한 기술에 배터리 제조업체가 무임승차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와다 측도 해당 특허 관련 무효 소송을 독일에 제기했다.
선와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0위 업체로,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이차전지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 무단 사용에 대해 소송과 경고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보유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 특허'는 1000여개이며, 지금까지 경쟁사의 침해가 확인된 특허만 580건이다.
튤립은 지난해 5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의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를 통합한 특허사용 계약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두 회사의 라이선스 협상과 소송을 대행하고 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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