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41억달러, 순익 188억달러
전년比 69%, 26%씩 증가
데이터센터 매출은 73% 성장
H20 대중 수출통제로 매출 80억달러 손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가량 치솟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매출이 440억6000만달러, 순이익이 18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엔비디아 매출이 433억1000만달러, EPS가 0.9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AI 칩과 관련 부품을 포함하는 주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3% 성장한 39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생성형 AI인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확산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차원(3D) 게임용 칩을 포함한 엔비디아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한 38억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H20의 중국 수출통제 조치가 없었다면 매출이 80억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대중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H100 보다 성능이 낮은 H20을 만들어 중국에 판매해 왔는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H20의 수출까지 금지한 이후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4시57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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