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후에너지부 신설…기재부 예산 기능 분리해야"(종합)

李 "정부 조직개편안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기후에너지부 신설, 기재부 예산기능 분리 등 정부 조직개편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8일 이 후보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나라가 에너지 전환에 나서야 하는데 에너지 관련 전담 부서가 없고, 통상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 있다"며 기후에너지부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공개한 이 후보의 대선공약집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정책 컨트롤타워인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앞으로 기후 위기에 따른 에너지 전환에 우리나라가 집중 투자해야 하는데 독립된 부처가 필요하다"며 "환경문제도 관련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합쳐 기후에너지부를 신속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법률 개정이 필요하니까 급하게 하긴 어렵긴 하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조직개편의 연장선으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의 역할 정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재부도 정리해야 한다"며 "기재부는 예산 기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금융 정책 부문은 해외의 경우 기재부가, 국내는 금융위가 맡고 있다"며 "금융위가 감독도 하고 정책도 하는 것"이라며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 외에는 웬만하면 기존 부처에 손을 대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