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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돌아왔다"…2년 웅크린 이차전지株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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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주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차전지주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배터리 업체 상위 6곳의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은 74%로 한국 배터리 3사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친환경 행보는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제재 대상은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며 "만약 저가 모델, 로보택시 출시와 함께 침투율이 상승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극단적 소외주로서의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을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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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경영 일선 복귀·저가 매수세 유입 호재
美 전기차 구매보조금 축소·中 저가공세는 숙제

2년 가까이 주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차전지주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다시 현업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산 배터리의 저가 공세 등 업황이 녹록지 않아 추세적 반등 가능성엔 의문부호가 붙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은 전날 6.06% 상승한 2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도 각각 8.68%, 5.85% 뛰었다. 포스코퓨처엠 (13.99%), 에코프로비엠 (9.36%), LG화학 (6.01%), SK아이이테크놀로지 (5.96%) 등 소재 기업들도 덩달아 뛰면서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14.49%)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11.43%)는 이날 나란히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 1, 2위를 기록했다.

"머스크가 돌아왔다"…2년 웅크린 이차전지株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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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고점 형성 후 주가가 줄곧 내리막을 걷던 이차전지주들에 한 줄기 빛이 된 건 머스크의 현업 복귀 소식이다. 그간 미 정치권에 몸담으며 회사 경영에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다시 온종일 일하고 회사에서 잠을 청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며 "중요한 기술 출시를 앞둔 만큼 엑스, xAI, 테슬라에 초집중(super focused)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2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7% 가까이 급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랠리 소외주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점 역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이달 들어 개인이 사들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약 3580억원어치로, 삼성전자(약 1조2360억원)에 이어 개인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LG화학(2130억원), 삼성SDI(1770억원), SK이노베이션(107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이 추세적 상승 전환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분위기다. 물론 지난주 미 하원을 통과한 감세 법안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한 생산 보조금이 삭감을 면했고, 생산세액공제(AMPC) 폐지 시점도 기존 2033년에서 2032년으로 1년 앞당기는 데 그쳤지만,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등 친환경 관련 인센티브가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방향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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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시장은 구매세액공제 폐지와 관세 부과 여파에 따른 실구매 가격 인상으로 인해 2026년까지 수요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수요부진은 필연적으로 생산 축소로 이어지는바 AMPC의 둔화도 예상된다"고 짚었다.

유럽 시장이 한국이 강점을 지닌 삼원계 배터리 대신 값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을 늘리는 점 역시 불안 요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그룹이 LFP 배터리 적용을 확대해 주요 차종 가격을 낮추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이는 상대적으로 한국 삼원계 배터리의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배터리 업체 상위 6곳의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은 74%로 한국 배터리 3사(14%)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친환경 행보는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제재 대상은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며 "만약 저가 모델, 로보택시 출시와 함께 (이차전지) 침투율이 상승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극단적 소외주로서의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을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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