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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반등·美 조정에…" 순대외금융자산, 5분기 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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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권투자, 사상 첫 1조달러 돌파
해외 주식·채권 순투자>美 증시하락 평가손
대외금융부채 222억↑…자산 대비 큰 폭 증가
외국인 채권투자↑·韓 주가 반등 평가익 영향

우리나라의 대외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1년 3개월(5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가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결과다. 대외금융자산은 해외직접투자 거래와 증권투자 매수가 늘었지만, 미국 증시 조정에 따른 평가액 감소가 이를 상쇄하면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채권 매수가 늘어난 데다 국내 주가의 반등으로 주식 평가액이 늘어난 효과가 겹치면서 자산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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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840억달러로 전 분기 말(1조1020억달러) 대비 181억달러 줄었다. 2023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의 감소 전환이다.

대외금융자산이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대외금융부채가 국내 주식 반등에 따른 평가 잔액 증가 등에 따라 더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1분기 중 준비자산이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로 일시 감소한 점, 예금취급기관의 대외자산이 단기 변동성이 큰 항목을 중심으로 줄어든 점 등도 순대외금융자산 감소에 일조했다.


해외 증권투자, 사상 첫 1조달러 돌파…해외 주식·채권 순투자>美 주가 하락 평가손

1분기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5168억달러를 나타냈다.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176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 말 대비 42억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176억달러 늘면서 1조118억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증시 조정에 따른 평가손실로 비거래요인이 203억원 줄었으나,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과 채권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거래요인(379억달러)이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해외주식 순투자가 확대하면서 지분증권이 54억달러 늘고, 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로 해외채권 투자가 증가하면서 부채성 증권 역시 122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1분기 말 778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 대비 157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 기업의 자동차·2차전지 관련 해외 투자가 이어지면서 거래요인이 84억달러 증가한 데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인해 기타통화표시 직접투자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면서 비거래요인도 74억달러 늘어난 결과다.


다만 기타투자가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130억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 총액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은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규모 확대에 따른 일시적 감소로 59억달러 줄어 4097억달러를 나타냈다.


대외금융부채 222억 증가…외국인 채권투자↑·韓 주가 반등 평가익 영향

1분기 말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전분기 말 대비 222억달러 증가한 1조4328억달러로 집계됐다. 비거주자의 증권투자가 301억달러 늘면서 8650억달러를 기록, 대외금융부채 증가를 이끌었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유입과 국내 주가 상승으로 거래요인(64억달러)과 비거래요인(236억달러)이 모두 증가했다. 국내주가 반등에 따른 외국인 평가이익 증가로 지분증권이 215억달러 늘었고, 부채성 증권 역시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채권투자가 이어지면서 86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직접투자 잔액은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41억달러 증가한 2911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지분투자 자금 유입이 이어진 데다 달러 약세로 인한 원화표시부채의 달러 환산액 상승으로 인해 거래요인(29억달러)과 비거래요인(12억달러)이 모두 플러스(+)를 보인 결과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순대외금융자산의 중장기적인 흐름과 밀접한 거래요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어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당 규모의 해외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또한 계속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며 "해외직접투자와 해외증권투자는 대외금융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며 순대외금융자산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성장세를 견인하는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요인 측면에서는 해외직접투자와 증권투자 지속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크게 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으나, 비거래요인을 함께 고려할 경우 국내 주가 반등과 미국 주가 하락에 따른 비거래 평가손익의 영향으로 부채 증가 폭이 자산의 증가 폭을 상회했다"며 "이에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이 5분기 만에 소폭 감소로 전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준비자산 감소·단기외채 증가에도 "내용 봐야"…외채 건전성·대외지급능력 '양호'

외채 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6.5%로 전분기 말(35.3%)보다 1.2%포인트 늘었다.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 역시 전분기 말(21.8%)보다 0.1%포인트 증가한 21.9%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이 줄고 단기외채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박 팀장은 "2023년 큰 폭 하락 이후 과거 대비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어, 외채 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모두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단기외채는 단기차익거래 유인이 확대하면서 외국인들의 단기 국채 매수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이고, 준비자산 역시 향후 되돌려질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실시로 감소한 것이므로 추세적인 변화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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