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서
WHO 담배규제기본협약 발효·국내 비준 20주년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등 유관기관, 대한금연학회, 금연운동협의회, 관련 단체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해 금연 정책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다진다.
이번 세계 금연의 날 주제는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Unmask the Appeal: Exposing Industry Tactics on Tobacco & Nicotine Products)'다. 최근 담배산업은 담배 제품의 다양한 맛과 향, 화려한 디자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숨기고 담배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을 높여 아동·청소년의 흡연을 유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담배 마케팅 행태를 알리고 담배 제품으로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올해 주제를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선 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발효 및 국내 비준 20주년을 맞아 기념 영상 상영과 축하공연, 기념 세리머니 등이 준비됐다.
FCTC는 2003년 WHO가 흡연 및 간접흡연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채택·도입한 세계 최초의 보건 관련 국제조약으로, 현재 183개국이 가입해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을 포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서명, 2005년 5월16일 비준해 정식 발효국이 됐다
기념식 첫 순서로 상영되는 주제 영상에서는 담배 회사의 화려한 제품 마케팅의 아동·청소년의 흡연 유인 전략에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적 관심과 공동 대응을 촉구한다.
이어 금연 및 흡연 예방 문화 확산에 기여한 금연 사업 담당자, 보건소 직원, 교사, 군인 등 개인 65명과 단체 24개에 복지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이 중 김영진 소령은 공군 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장으로서 부대 장병들의 금연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비흡연 장병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다양한 참여 활동을 추진해 부대 내 흡연율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서울 노원구보건소는 금연구역 지정 확대, 기관 간 협력 강화, 금연 모니터링단 운영, 서울시 유일의 금연 성공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지역사회 흡연율 감소 및 금연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해 담배 없는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더욱 힘써야 할 때"라며 "정부는 신종 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를 규제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지원하고, 담배의 유해 성분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오는 11월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는 등 더욱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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