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신차 → 중고차 수요 옮겨가
운전면허 학원, 전년동기比 7%↓
젊은 층의 운전면허 취득이 줄어들고 있다. 교통 체계가 발전한 영향도 거론되지만, 고물가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청년들에게 운전면허 취득 비용과 유지 비용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10대, 20대 순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는 2020년 대비 각각 20%, 30%씩 감소했다. 운전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도 줄어들었는데, 올해 1분기 등록된 운전면허학원은 총 342개로 2020년 1분기(367개) 대비 7% 감소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탓이 크다. 과거에는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이 대학 입학 전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졸업 이후 사회에 진출해서도 취득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졌다. 고물가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청년들에게 운전면허 취득·유지비용은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가 됐다.
교통 체계가 발전한 영향도 있다. 기후동행카드, K-패스 등 교통카드 시스템이 자리잡았으며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서 자차 이용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차량 구매 심리도 신차에서 중고차로 옮겨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4 내수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신차 구매는 전년 대비 12% 줄어 전 연령층 중에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2018년과 비교해 작년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견조하게 유지했다. 30∼40대의 점유율이 5.6%포인트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같은 기간 20대의 인구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중고차 선호도는 높아진 셈이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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