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8일 파워넷 에 대해 신사업의 본격화와 함께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종합 전력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MPS(전원공급장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파워넷은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기술력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원장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MPS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TV, 모니터, 가전 등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과점 시장이다.
파워넷은 2001년 삼성전자 협력사로 등록된 이래, 삼성전자와 코웨이 등과 2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 및 대형 생활용품 유통사로 신규 고객사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가전기기 부문이 전체 매출의 84.4%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와 코웨이향 매출이 약 85%에 달한다.
최근에는 EMS(전자제조서비스)와 배터리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 기반을 동시에 넓히고 있다. 베트남 제2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도 강화되면서 성장 기반을 한층 다졌다.
EMS 사업은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공기청정기 등 완제품 세트 생산까지 확대됐으며 베트남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전공정 라인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단가가 높은 세트 제품 공급이 가능해지며 전체 매출 규모와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배터리 사업에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의 소형 팩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업체 등에 공급 중이며, 전기 오토바이용 교체형 배터리 팩, ESS용 대형 팩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파워넷은 기존 SMPS 사업의 안정성과 더불어 EMS 및 배터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종합 전력·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파워넷의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060억원(전년 동기 대비 +98.9%), 영업이익 44억원(+70.0%)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프리미엄 SMPS 매출의 본격화와 함께 EMS 및 배터리 부문 등 신사업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다. 베트남 제2공장의 생산 효율화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이익률 개선도 동시에 나타났다.
또한 지난 23일 국내 최대 생활용품 유통업체와의 B2C 공급이 확정되며,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예정이다. 이준석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분기는 비수기로 분류되나, 이번 분기에는 신사업의 가시적 성과와 고객사 다변화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며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이익 지표 기준으로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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