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 상업시설 등 직접 운영
지역 명소화해 자산가치 극대화
"디벨로퍼 방식 새 기준 제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뛰어든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시공·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방식'의 정비사업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발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상품을 기획하고 설계 전략을 수립하며 준공 이후에도 호텔, 상업시설 등 주요 공간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시공사가 공사비 이윤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발주처 설계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자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개발과 운영을 포괄하는 디벨로퍼 전략을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97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조성 당시 아파트, 백화점, 학교 대지를 직접 매입해 건설한 것을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서울원 아이파크 등 디벨로퍼 사업 모델을 확장해왔다.
시공 이후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 기존 건설사들과 달리 HDC현산은 준공 이후에도 지역 명소화 전략을 통해 부동산 자산의 프리미엄을 강화하는 등 공간의 가치를 지속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전면1구역에는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 사업을 연계해 'HDC용산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HDC그룹의 계열사 호텔HDC, HDC아이파크몰 등과의 직접적 연계를 통해 입주민에게 호텔식 편의시설과 맞춤형 타운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설계했다.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은 지하철 1·4호선,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를 연결하고, 공원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권을 가진 HDC현산이 30년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1일 유동 인구가 24만명에 이르는 HDC아이파크몰 유동 인구를 활용한 지역 가치 상승 전략은 HDC용산타운과도 연결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핵심은 단지 개발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에 있다"며 "도시 디벨로퍼로서 개발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패러다임을 제시해 정비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삼성동 일대 자산개발, 잠실 마이스 민간투자사업,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미아·미아삼거리역 일대 정비사업을 비롯해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에서 추가로 사업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강을 중심으로 성수-잠실-용산-여의도를 잇는 서울 도심 축 중심의 랜드마크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