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업 청강 기회·이수증명서 발급 등
3년 전엔 우크라 학생 20명 수업 듣게 해
일본 도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의한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로 학업을 중단하는 하버드대 유학생이 발생할 경우 한시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대는 "재능 있는 젊은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하버드대 유학생들에게 일부 수업을 청강할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하버드대 복귀나 다른 대학 진학 시 학점을 인정받도록 이수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안 등이다.
도쿄대에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우크라이나 학생 20명을 받아들여 수업을 듣도록 한 전례가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하버드대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 취소 사실을 하버드대에 통보했다. 이에 하버드대는 이튿날인 지난 23일 이 조치가 헌법에 위배되며 약 7000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소송과 함께 인증 취소 효력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재판 기간 학생비자(F-1)를 소지한 하버드대 외국인 유학생이나 교환 방문자 비자(J-1)를 소지한 하버드대 연구자들은 일단 체류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유학생 수용 인증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후 하버드대 내 자국 학생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버드대 출신인 하야시 요시마사 정부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하버드 대학에는 일본인 학생이 많다"며 "우리는 높은 관심을 가지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대화를 포함해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버드대에는 140개국 이상에서 온 유학생과 학자들이 있으며, 이 가운데 일본 유학생은 260명으로 알려졌다. 유학생을 국적 별로 보면 중국이 2126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 학생 수를 차지했고, 인도가 788명, 캐나다가 76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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