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관광객 25만여명 발걸음
낮·밤 아우르는 프로그램 다채
야간엔 '로즈시네마' 운영 호응
'성공 축제' 지역단체 지원 돋보여
다양한 볼거리 '복합 관광지' 부상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은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지난 25일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열흘간 25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장미로 물드는 하루, 올데이로즈'를 주제로 지난 16~25일 개최된 올해 축제는 야간 경관·공연 대폭 확충으로, 낮과 밤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예년과 다르게 선선하고 맑은 날씨, 축제가 진행될수록 만발하는 장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역 예술단체와 주민이 함께한 개막퍼레이드와 45개 예술동아리가 참여한 '곡성 풍류'를 통해 1,000여명의 지역민이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장미축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군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공모에 당선돼 개발한 로지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축제장 내에 선보여 많은 관광객이 로지프렌즈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장미공원 내에서는 '로지프렌즈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촬영 기회도 제공했다.
올해는 공연이 끝난 야간에 중앙광장 무대를 그대로 비워두지 않고 오후 6~8시 로즈시네마를 운영했다. 장미와 어울리는 추억의 명화 '로마의 휴일'을 야외영화관 느낌으로 구현해 냈다. 광활한 스크린과 좋은 음향으로 관광객을 맞았다.
군 축제 담당자는 "올해 야간 프로그램이나 경관 등을 고려하면서 로즈시네마 아이디어를 내봤다"며 "생각보다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부부나 연인들이 앉아서 관람을 많이 해줘 마음이 뿌듯했고, 앞으로도 장미축제에서 더 좋은 영화들을 찾아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미축제가 끝난 섬진강기차마을 장미공원은 현재 개화율 100%로 수억만 송이 장미가 싱싱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축제 후에도 방문객들에게 장미의 향과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에 찾은 관광객들은 "한 번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 다음 주 아침 일찍 이슬 맺힌 장미를 보러 꼭 오겠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매년 빠지지 않고 방문했는데, 올해는 정말 축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특히 브라스밴드가 선보이는 버스킹 등도 새롭고, 중앙무대 영상 등 퀄리티는 공연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축제장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성공적 축제를 위한 지역사회단체의 지원도 돋보였다. 곡성군새마을회는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서 쓰레기 줍기, 분리수거 등을 도왔고, 곡성청년회의소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축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또 생활개선회는 개막퍼레이드 공연 참가뿐만 아니라 체험 부스 운영을 통해 축제에 손을 도왔으며, 곡성의용소방대와 곡성자원봉사센터도 매일 함께 참여했다.
이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안전을 위해 군은 축제에 앞서 전남도 주관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통해 축제장을 사전 점검했고, 축제 기간 중 매일 오전 현장 종합상황실에서 경찰, 소방, 대행사, 민간안전용역사가 안전회의를 통해 미비점 등을 점검했다.
한편 곡성섬진강기차마을은 장미공원 외에도 생태관, 드림랜드, 증기기관차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복합관광지로, 1004종의 세계 장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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