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길어지는 경기침체… 가계대출 연체율 9년 만에 최고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2월 가계대출 연체율 0.5%,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
기업대출 연체율도 올라가는 추세
경기 부진에 빚 못 갚는 차주들 증가

길어지는 경기침체… 가계대출 연체율 9년 만에 최고치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이들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27일 은행연합회와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5%였다. 월간 기준으로 2015년 7월(0.5%)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1일 이상 원금을 연체한 것을 기준으로 삼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2년 평균 0.3%에서 2024년 0.4%로 올라선 이후 올해 추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가계대출뿐 아니라 기업대출과 신용카드대출 등 주요 은행대출 연체율이 대부분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8%로 2018년 11월(0.9%)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2022년 평균 0.3%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4년 0.6%로 오른 뒤 올해 들어서는 0.8%까지 급등했다.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도 치솟았다. 카드사업을 분사한 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월 기준 2.3%로 2014년 11월(2.3%)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대출 연체율이 오른 것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2%에 그쳤다. 한국 경제는 작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기 대비 0.1% 이하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기 부진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현재까지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가장 저조했다.


길어지는 경기침체… 가계대출 연체율 9년 만에 최고치 원본보기 아이콘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이들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다. 특히 자영업자, 저소득층,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증가하는 추세가 명확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개인사업자의 은행대출 연체율은 0.76%로 2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중소법인 연체율도 0.9%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 2년 동안 0.1% 전후에서 큰 변화가 없다. 대출 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명확하다.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있음에도 서비스업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자영업자의 소득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출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건설 및 부동산, 서비스업 등 내수경기에 영향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올라갔다.


대출 연체율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기 회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은의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물론 정부의 빠른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내수 활성화를 위한 직접적인 금융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물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성장 친화적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