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억원에 매입한 건물, 현재 300억원
시세보다 비싸게 샀으나 이후 상권 부상
배우 장동건씨가 14년 전 매입한 한남동 건물의 가치가 약 174억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빌딩로드부동산중개법인을 인용, 장씨가 2011년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꼼데가르송 길' 인근에 위치한 건물을 개인 명의로 126억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약 330.6㎡(약 100평), 연면적 1466㎡,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다. 6호선 한강진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에는 '꼼데가르송 길'과 고급 주거단지 '나인원 한남'이 있다.
장씨는 2011년 신문재 전 교보문고 회장으로부터 해당 건물을 사들인 뒤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 매입 당시 채권최고액이 48억원으로 설정돼 대출 원금은 40억원으로 추정된다. 장동건은 거래 부대비용 등을 포함해 93억원 정도의 현금으로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이전 소유주가 2년 전 84억5000만원에 매입한 가격보다 41억5000만원가량 높게 매입했다.
게다가 8개월 후인 2012년 2월 가수 싸이가 같은 길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빌딩을 장씨보다 47억5000만원 저렴한 78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과 비교되면서, 당시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재테크 실패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일대의 상권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면서 임대료가 크게 상승했다. 현재 이 건물의 임대 수익률은 매입가 대비 최소 5%대로 추정된다. 현재 건물 1층에는 수입 자동차 브랜드인 포르셰 스튜디오가 입점해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인근 대로변 코너 건물이 평당 3억5000만원에 매각된 사례를 바탕으로, 장씨가 소유한 건물의 현재 가치를 약 3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인근에 있는 싸이의 한남동 건물 가치는 현재 214억1000만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13년 전과 비교하면 135억6000만원 올랐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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