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또 우기기…부정선거론자 이미지만 커져"

SNS 통해 이재명 해명 태도 강하게 비판
부정선거론자 이미지 벗으려다 역효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4일 부정선거론과 관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해명에 대해 "왜 이재명 후보는 논란을 항상 키우냐"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는) 부정선거론자라는 이미지가 커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또다시 호텔경제학 때처럼 우기기로 나오지만 그럴수록 국민들은 부정선거론자에다가 뻔뻔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동작구 한 한식 뷔페식당에서 공시생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시 유세 전에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는 지적에 대해 "하도 오래전이라 정확한 기억이 없다"면서 "제 기억으로는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을 통한 선거 부정에 대해 주로 얘기했던 것 같다"며 "그런 우려가 있어 즉각 수개표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 측이 전날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과거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 부정까지"라며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을 의심하고 있고,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해명과 관련해 "부정선거론과 같은 음모론에 빠져 계엄을 저지른 폭군을 내보낸 자리에 또 다른 부정선거론자 포퓰리스트가 들어서면 곤란하다"고 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변에서 공직선거법으로 이재명 후보를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개혁신당 내에서는 정치의 사법화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재명 후보를 고발하기까지는 이르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