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순간에 다 빼앗겼다"…패닉 빠진 하버드대 유학생들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대학 게시판 등 질문 글 쏟아져
해외 명문대 편입 찾는 학생도

트럼프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하버드대의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 하버드대에 다니는 유학생들은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관련 질문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하버드대 유학생들이 학부 게시판을 통해 두려운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졸업을 앞둔 호주 출신 유학생 사라 데이비스는 매체에 "학생 비자가 무효화되면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없다"고 우려를 전했다.

미 하버드대 캠퍼스의 지난해 12월 모습. AP 연합뉴스

미 하버드대 캠퍼스의 지난해 12월 모습. AP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학사 학위를 받는다고 해도 대학원 입학을 위해 미국에 머무를 수 없게 된다"며 "열심히 노력해 이룬 것을 한순간에 빼앗기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에서 온 유학생인 칼 몰든도 등록 자격 박탈 소식을 접한 뒤 좌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대에 입학한 게 내 생애 가장 기쁜 일이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일부 재학생들은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영국 출신의 알프레드 윌리엄슨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해외 명문대로 편입할 수 있는지 친구와 알아보고 있다"며 "유학생들 모두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말로 당황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인증을 취소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대는 외국인 학생들의 처우 문제를 두고 충돌해 왔다.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6일 하버드대에 서한을 보내 '캠퍼스 내 외국인 학생들의 범죄, 폭력 행위 이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국토안보부는 4월30일까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버드대의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SEVP는 유학생 비자를 관리하는 국토안보부의 프로그램이다. 미국 대학들은 SEVP 인증이 있어야 외국인 학생에 유학생 자격증명서인 I-20을 발급할 수 있다.


한편 유학생 등록이 끊길 경우 하버드대의 재정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NYT는 미국 대학 등록 자료를 인용해 "하버드대의 현재 유학생은 6800명으로 전체 학생의 27%에 해당한다"며 "유학생이 내는 학비 비중은 국내 학생보다 크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네이버 아이콘네이버 랭킹 기사

구독아이콘구독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