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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목소리 80데시벨 넘어선 안 돼" 남고생들 손팻말…학교측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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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하 문구 손팻말 사진 SNS에 올려
청소년 사이서 '여성 비하' 유행처럼 번져

경기도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여자 목소리는 80㏈이 넘어선 안 된다"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 등 여성 비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든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경기도 안양 소재의 한 고등학교 교장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체육대회 행사 중 일부 재학생이 부적절한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촬영한 사진이 SNS에 게시된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여자 목소리는 80㏈이 넘어선 안 된다"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 등 여성 비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든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여자 목소리는 80㏈이 넘어선 안 된다"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 등 여성 비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든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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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해당 고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A군(17), B군(17) 등은 진행된 교내 체육대회 당시 "여자 목소리는 80㏈이 넘어선 안 된다",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 등 여성 비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든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해당 문구에 문제가 있다고 본 일부 다른 학생들이 이 사진을 캡처해 온라인상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들을 향한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A군과 B군의 '신상털이'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서 논란이 된 문구는 '계집 신조'의 일부다. 계집 신조는 군 복무 신조를 본떠 과거 일부 극단적 성향의 남성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졌고, 최근 SNS를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다. 계집 신조의 내용을 보면, '여자 방은 주방이다', '여자는 매일 12첩 밥상을 차려야 한다', '해가 지면 나가지 않는다', '남자가 부르면 3초 안에 대답한다' 등의 여성 비하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사건에서 논란이 된 문구는 '계집 신조'의 일부다. 계집 신조는 군 복무 신조를 본따 과거 일부 극단적 성향의 남초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졌고, 최근 SNS를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번 사건에서 논란이 된 문구는 '계집 신조'의 일부다. 계집 신조는 군 복무 신조를 본따 과거 일부 극단적 성향의 남초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졌고, 최근 SNS를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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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행동으로 인해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본교는 이번 사안을 성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중대한 사안으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축소나 은폐 없이 교육적 관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현재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 중"이라며 "관련 학생들에 대한 선도 처분 여부는 학교 규정에 따라 생활교육위원회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 인권 감수성 부족의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학교는 모든 학생이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성숙한 시민의식과 인권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안 처리 과정에서 학생 인권이 침해되거나 부당한 심리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지도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학교 측은 교육청과 연계해 지난 21일부터 이틀에 걸쳐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감수성 교육을 진행했다. 학교 측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양성평등 감수성, 양성평등, 인권 존중 등을 주제로 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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