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승객에 수면제 마시게 해 성폭행
휴대폰서 불법촬영물도 3000건 발견
일본에서 여성 승객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50대 택시 기사가 붙잡혔다. 이 택시 기사에게 피해를 본 여성은 5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22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경시청이 전직 택시 기사 A씨(남·54)를 성폭행 및 불법 촬영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전직 택시기사가 여성 승객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일본 택시 모습. 본문과 무관함. 일본교통 야마구치시 영업소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택시에 20대 여성 승객 B씨가 탑승하자 수면제를 마시게 하고 B씨의 집에서 성폭행했다. 심지어 자신이 B씨를 성폭행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까지 했다.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는 B씨 외에도 다른 여성 50여명을 불법 촬영한 영상물이 있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2008년부터 여성 50여 명에 음란 행위를 하는 동영상과 사진 3000건이 발견됐다. 다만 A씨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0대 여성에 수면제를 마시게 하고 현금 등을 빼앗은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당시 A씨는 경찰에 연행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내젓거나 '브이'를 그리는 등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산 바 있다. 이후 A씨는 구속되지 않고 '처분 보류' 결정을 받아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A씨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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