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22일 UEL 결승서 맨유와 격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일부 팬들이 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AP통신과 스페인 언론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2일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빌바오에서 양 팀 팬들은 거리와 술집 등에서 병과 쓰레기통을 던지며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팬들은 거리에 있는 신호등에 올라가 신호등을 뜯어낸 뒤 트로피처럼 들어 올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러한 충돌은 빌바오뿐만 아니라 산세바스티안 인근 도시 곳곳에서도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경찰 2000명을 배치했으나, 일부 팬들은 이미 통제 범위를 벗어난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바스크 지역 경찰 대변인은 "빌바오와 산세바스티안에서 크게 다친 사람이나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결승전을 앞두고 빌바오와 인근 지역에 잉글랜드 축구 팬 5만∼8만명이 몰려들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5만3000여석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두 구단이 배당받은 티켓은 1만5000장에 불과해 다수 팬이 관람권을 구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숙박비도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빈방도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팬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토트넘과 맨유는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토트넘이 맨유를 꺾고 우승하면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에서 벗어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손에 넣는다.
특히 토트넘이 우승할 경우, 손흥민은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로 남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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