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독립기념관 장소 상징성 우려에 사전 조치
'2025 천안 K-컬처 박람회' 게임 전시관에 일본 닌자 세계관 게임을 출품하려다 독립기념관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주최 측 요청으로 제외됐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 독립기념관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천안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게임 전시관에는 중소 게임사 11곳이 참여하며, 일부는 신작 발표 및 시연도 계획돼 있다.
논란이 된 작품은 충남 소재 게임사의 신작으로, 전작에서 이어지는 일본 닌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외전 형태의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에 출품됐고, 전작은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큼 완성도 높은 사이버 펑크·닌자 세계관으로 주목받았다. 조작 난도가 있는 편이지만 연출력과 게임성 모두 인디게임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품 예정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주최 측에서 사전에 세계관을 검토하고 일본 전통 소재는 지양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전시 계획이 철회됐다.
'K-컬처'라는 이름을 내건 행사이자 독립운동의 상징 공간인 독립기념관에서 일본 전통 캐릭터 중심 게임이 전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람회 추진단 관계자는 "개최 장소가 독립기념관인 만큼 왜색이 드러나는 콘텐츠는 제외해달라고 계속해서 당부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해당 작품은 제외된 상태로 다른 업체를 섭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게임 역사 전시 코너에서 세계적으로 유행한 게임을 소개하는 과정 중 일본 게임 제목이 일부 언급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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