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분석 빅데이터 플랫폼 보유
"상장 후 최대 주주 지분율 18%로 낮아져"
프로티나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습니다. 기술성 평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기술성 평가로 입성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적자인 것처럼 프로티나도 현재 적자입니다. 하지만 주요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2027년에는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프로티나는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으로 출범했습니다. 단일분자 수준까지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을 분석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SPID플랫폼(Single-molecule Protein Interaction Detection)'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죠.
이를 기반으로 PPI 바이오마커 개발부터 항체 설계까지 신약개발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PPI 데이터를 많이 축적하게 되면 인공지능(AI)을 통해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예측하고 시각화가 가능해져 단백질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자평합니다.
2022년 4억6562만원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23억72만원으로 증가했고, 올 1분기에는 10억6185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53억7915만원에서 91억2121만원으로 더 커졌고, 올 1분기에도 15억7554만원 여전히 적자입니다.
프로티나는 2027년 흑자전환을 예상합니다.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올해 66억3200만원에서 2027년 322억2100만원으로, 영업이익은 올해 59억4400만원 적자에서 2027년 99억7200만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유는 차세대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인 PPI 패스파인더(PathFinder)와 항체 최적화 및 설계 솔루션 PPI 랜드스케이프(Landscape) 사업의 성장입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4년간 PPI 패스파인더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사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대부분의 기존 고객사들이 후속 프로젝트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랜드스케이프에 대해서는 "다양한 모달리티에 적용 가능한 핵심 항체 데이터셋을 축적 중"이라며 "AI 플랫폼 출시 후 다수 제약사와의 동시다발적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2026년 2건의 계약을 시작으로 매년 2~3건의 신규 공동개발 계약이 체결될 것을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로티나의 총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입니다.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165억~210억원입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프로티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희망 공모가를 구했습니다. 비교기업들의 PER은 드림씨아이에스가 12.17배, 씨엔알리서치가 16.86배입니다. 이어 미국의 의료전문 기업 다나허(Danaher)가 36.70배, 글로벌 생명과학 솔루션 기업 레비티(Revvity)가 38.51배입니다. 이들의 평균 PER은 26.06배입니다.
해외 기업들로 인해 PER이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죠. 참고로 다나허와 레비티의 작년 매출액은 238억7500만 달러와 27억5502달러입니다. 원화로 약 33조원, 3조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2027년 및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치 86억1900만원 등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1만9641원을 구했습니다. 여기에 할인율 28.72~44.00%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구했죠.
회사는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조달한 자금 165억원은 시설자금에 52억7000만원, 운영자금에 36억원, 기타에 73억4000만원을 투입합니다. 시설자금은 미국실험실표준준수연구시설 확장 및 생산 자동화 시설 구축 등에 사용합니다. 또 운영자금은 SPID플랫폼 기술 적용 확대 및 제품 개발에 투입합니다. 이 밖에 사업개발 조직 확장 및 미국사무소 운영에도 공모 자금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상장 후 낮아지는 최대주주 지분율은 부담입니다. 현재 프로티나의 최대주주인 윤태영 대표의 지분율은 21.20%로 상장 후에는 18.17%가 됩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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