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방위산업전 28일부터 부산 벡스코서 개최
수상함 외 잠수함, 무인수상정 등 분야서 기술 경쟁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HD현대중공업와 한화오션이 국내 최대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두 회사는 수상함 외에 잠수함, 무인수상정 등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21일 해군에 따르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는 마덱스는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이 전시회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들은 해양 유·무인 복합 체계나 해양 탐사선, 특수선 장비, 해양 방위 시스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에서 가장 큰 부스를 꾸리는 방산기업은 한화그룹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이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
한화오션은 최신형 호위함과 한국형 구축함,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 등 자사 수상함 라인업의 모형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유·무인 복합 체계가 전시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군함 등 함정에 탑재되는 각종 레이더와 센서를 통합 운용하는 기술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 접목된 해양 무인 체계와 저궤도 통신 위성, 안티드론 시스템(드론을 탐지해 무력화하는 시스템) 등이 주된 전시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는 선박용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공개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와 해외관으로 나눠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국내 전시관에는 KDDX를 비롯해 해군이 운용 중인 수상함과 잠수함이 전시될 전망이다. 해외 전시관에는 원해경비함 등 수출용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LIG넥스원도 나선다. LIG넥스원은 '해상 무인화 플랫폼'을 공개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2월 정찰용 무인 수상정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해군은 전진기지 등에 대한 감시 정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LIG넥스원은 이 프로젝트를 지원할 무인 수상정을 개발할 예정인데 이 수상정의 모형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해양 전시에 맞춰 부스를 꾸리고 올해 초도 비행에 성공한 상륙공격헬기(MAH)를 전시한다. 상륙공격헬기는 해병대가 상륙 작전에 운용할 예정인 헬기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리온의 파생형 모델이다. 2022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던 소해헬기도 공개된다. 소해헬기는 바다의 기뢰를 탐지·식별해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르면 7월부터 시험 비행을 시작한다.
현대로템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방위산업 전문 전시회에 참가해 상륙작전에 특화된 유무인 복합체계(MUM-T) 역량을 알린다. 유무인 복합체계 대표 제품인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전시한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2018년 최초로 공개된 이후 꾸준한 성능개량을 거치며 지난해에는 최신형 4세대 모델로 거듭났다. 이외에 풍산, 대한항공 등도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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