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다누리체육센터에 임시거주시설 마련
광주 광산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을 위해 20일부터 2차 임시대피소를 운영한다.
광산구는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화재 진화 이후에도 이어지는 악취와 낙하물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차 대피소 설치를 결정했다. 대피소는 하남다누리체육센터에 마련됐다.
구는 대피소 설치와 함께 공장 인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대피 수요를 파악하고, 대피를 희망하는 주민의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입소자에게는 의료, 식사 등 생활 지원도 제공된다.
향후 대피 인원이 늘어날 경우 수완문화체육센터로 대피소를 추가 확보해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광산구는 화재 발생 당일인 지난 17일 오후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1차 임시대피소를 설치해 운영했다. 1차 대피소에는 총 137세대 249명이 입소했다.
현재 재난 관리권을 이양받은 광산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유지하며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협력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보상 절차 마련도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되는 피해 현황 조사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 확산을 방지하고, 금호타이어 측에 구체적인 보상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신체 이상이나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을 위해 설치한 의료상담 창구는 송정보건지소 1층에 마련돼 오는 28일까지 운영된다.
박병규 구청장은 "불은 꺼졌지만,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며 "2차 임시대피소를 통해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금호타이어가 피해 해결에 조속히 나설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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