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관한 그림책으로, 질투심에 휩싸인 반려묘의 귀여운 모습을 묘사한다. 한가하게 캣타워에서 그루밍하던 고양이는 어느 날 주인이 데려온 동글 넓적하게 생긴 존재를 발견하고 이를 새로운 반려동물로 인식한다. 새로운 존재의 등장에 그간 주인에게 새침데기처럼 굴었던 자신을 돌아보며 헛헛한 마음을 달래는데, 주인이 외출만 하면 자신을 괴롭히는 새 반려동물에 그만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만다. 로봇청소기의 존재를 모르는 고양이는 이를 새 반려동물로 인식하고 쫓아낼 계획을 세우는데, 그런 귀여운 계획이 책 속에 펼쳐진다.
이런 귀여운 모습은 형 누나가 동생을 바라보는 모습과도 유사하다. 동생이 생기면 모든 관심과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긴 것처럼 느끼는 상황. 이럴 때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갑자기 '아기 짓'을 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복수극을 펼치기도 한다. 책 속 고양이가 결국엔 집사의 사랑을 깨닫게 되듯, 변함없는 부모의 사랑을 귀여운 그림체를 통해 깨닫게 한다.
저자 이수연 작가는 그간 '펭귄의 걱정거리' '오! 딸기' '새살이 솔솔 자연 반창고 딱지'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사소한 소재를 유쾌하고 재밌게 풀어내 주목받았다. 작가는 "어느 날 로봇 청소기 위에 올라탄 고양이를 보고 공생관계를 상상하다가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림을 맡은 차야다 작가는 유머와 통찰이 남긴 내용을 따뜻한 그림체로 완성했다. 로봇 청소기를 진짜 반려동물처럼 묘사해 몰입감을 더했다. 주 무대인 거실에도 세세한 디테일에 변화를 주어 '다음장에서는 어떻게 변할까'라는 기대감을 선사한다.
집사의 새 반려동물 | 이수연 글 | 차야다 그림 | 키즈엠 | 40쪽 | 1만4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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