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당초 구상보다 더 빨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를 폐지할 수 있다는 소식에 20일 국내 증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의 주가는 전장 대비 3.6% 내린 주당 2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4.61% 내려앉았다. 삼성SDI 는 3.6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는 1.90%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3%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당내 강경파에 IRA 세액공제의 조기 폐지를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펀치볼뉴스는 공화당 지도부가 모든 IRA 세액공제를 2028년까지 없애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법안에서 '일부' IRA 세액공제 폐지 시점으로 정한 시기보다 몇 년 더 이른 시점이다.
이에 따라 그간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던 국내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투심이 악화하며 매도세가 확인된 것이다. 같은 날 태양광 관련주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은 현재 8%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해당 법안은 이르면 이번 주 운영위원회를 거쳐 하원 본회의에 상장된다. 다만 IRA 세액공제로 투자를 유치했던 지역구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러한 조기 폐지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화 220석, 민주 213석인 하원 구조상 당내에서 4명만 이탈해도 법안 자력 처리는 불가능하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하원 문턱을 넘기더라도 상원이 남아있다며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이러한 세액공제 조기폐지에 일치된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