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홀딩스 가 강세다. 올해 1분기 대규모 흑자 전환과 함께 자회사 성장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원익홀딩스는 20일 오전 9시44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30원(6.21%) 오른 5640원에 거래됐다.
원익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71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731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았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로봇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전날 5세대 로봇 손 '알레그로 핸드 V5'가 유럽연합(EU) 통합 규격 인증 마크인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원익로보틱스 관계자는 "알레그로 핸드는 정밀한 제어 성능과 다양한 형태의 물체를 파지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산업용 및 연구용 로봇 연구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며 "상업용 응용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고객의 기술 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봇 손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위 가운데 하나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다양한 물건을 능숙하게 취급하려면 손이 중요하다.
지난 2월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콘퍼런스 강연에서 원익로보틱스는 '로봇 핸드의 발전과 실체적 응용'이란 제목으로 자사의 다양한 로봇 손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원익로보틱스 박연묵 상무(미래기술본부장)는 "현재 원익 로보틱스 제품은 미국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에서도 연구용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엔비디아의 최고 경영자인 '젠슨 황'도 '정말 멋지다(Super Cool)'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원익보틱스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협업하고 있다. 메타는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제파(JEPA)' 등 월드 모델(LWM)을 구축 중이며, 여기에는 데이터 수집이 가장 중요하다. 촉각 데이터는 더 까다롭고 희소하다. 메타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두곳과 손잡았다. 그중 하나가 윈익로보틱스고 다른 한곳은 MIT에서 발명한 기술을 이용한 겔사이트라는 곳이다. 원익로보틱스 제품은 메타 외에도 구글과 스탠포드대학교 등 세계적인 로봇 연구소에서 활용하고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메타와 IBM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국제 협의체인 'AI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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