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반대한 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옛 의성경찰서에 수난기념관 개관
의성경찰서는 주 목사가 압송됐던 곳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반대에 앞장섰던 독립 유공자 주기철(1897∼1944) 목사를 기리는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이 19일 경북 의성군에 개관했다.
19일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에 의성경찰서로 사용되던 건물 2동을 리모델링하고 3층 건물을 신축해 기념관을 조성했다. 기념관은 주 목사의 일생과 항일 운동 및 지역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전시물을 구성했다. 의성경찰서는 주 목사가 압송됐던 장소 중 한 곳이라고 사업회는 전했다.
기념관은 의성군이 주축이 돼, 국비와 의성군비 등 사업비 38억6000여만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운영은 사업회 산하 주기철목사사업주식회사가 위탁한다.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따르면 주 목사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과 마산 등에서 목사로 봉직했으며 1936년 평양 산정현교회의 목사로 부임한 뒤 신사참배 반대 운동을 전개했다.
그는 1938년 9월 전국 장로회총회가 일제에 굴복해 신사참배를 가결하자 이에 반발해 '일사각오'(一死覺悟)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신사참배 거부를 신자들에게 호소하다 체포돼 고문당하고 장기간 구속됐다. 가석방 후에도 신사참배를 거부하자고 설교하다 1940년 7월 불경죄 및 치안유지법 위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1944년 4월 21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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