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오켄토션'
편의점 CU, 파격 할인…유튜브 리뷰에 판매율 '쑥'
"초저가 위스키 찾는 소비자 많아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최근 출시한 스코틀랜드 위스키 '오켄토션'이 품절 사태를 빚고있다. 위스키 제조사가 브랜드 리뉴얼에 들어가면서 확보한 재고물량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는데,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불티나게 판매된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가 지난 달 28일 선보인 위스키 오켄토션 2종(아메리칸 오크, 소비뇽 블랑)은 정가보다 약 7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오켄토션 아메리칸 오크의 국내 정가는 700㎖ 기준 7만9000원, 소비뇽 블랑은 12만9000원인데, CU에서는 각각 2만3900원과 3만9900원이다.
이같은 소식은 지난 14일 위스키 전문 유튜브 채널 '생명의 물'을 통해 전해지면서 해당 제품은 품절템으로 자리 잡았다. CU 모바일 앱 '포켓 CU'에서는 같은날 '오켄토션'이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이날 CU 위스키 매출에서 오켄토션이 차지한 비중은 35.6%에 달했다.
SNS에서는 "지나가다가 보이면 바로 사라", "집 근처 편의점은 이미 매진됐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오켄토션은 스코틀랜드산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다. 특히 오켄토션 소비뇽 블랑은 버번 배럴 숙성 후 소비뇽 블랑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해 청포도와 풋사과 등 과일향이 특징이다. 냉동 보관 후 마시면 쇼비뇽 블랑 와인과 같은 진한 풍미가 더해져 '여름 위스키'로 인기가 높다.
CU 관계자는 "오켄토션 위스키가 전면 리뉴얼에 들어가면서 주류 MD가 남은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들여왔다"며 "현재 매장에 남아 있는 재고가 모두 판매되면 할인도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저가형 위스키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가성비와 품질을 갖춘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11월 CU가 출시한 1만원대 초저가 스카치 위스키 '길리듀(Gilly Dew)'는 출시 두 달 만에 10만병이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제품은 행사 기간 9900원에 선보였다. 지난해 CU에서 5만 원 이하 저가 위스키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2%에 달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의 주 고객은 1인 가구와 젊은 층으로, 이들은 각종 입소문과 정보 공유가 빠른 편"이라며 "적절한 가격의 좋은 제품이 있다면 비싼 위스키를 찾기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술(혼자 마시는 술) 문화와 함께 주종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 등이 유행하면서 저렴한 위스키를 찾는 움직임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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