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 되면 6월 중 美과 조기 정상회담 열겠다"

암참 특별 오찬 간담회 참석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좌담
김문수 "美 없었으면 韓도 없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6월 중 바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특별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글로벌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선 한미 동맹과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 간에 포괄적인 협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대한민국 국익의 최우선 목표는 미국이 관심 있는 조선 분야 협력 등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인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한미 공동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날 "한국이 국내외 복합적인 정치적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다가오는 대선이 몇 주 안 남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흔들림 없는 원칙, 혁신과 경제 발전 분야에서 보여주신 선도적인 리더십을 오랜 시간 존경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국이 아·태지역 제1의 비즈니스 허브이자 미국의 핵심 경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좌담을 진행하고 있다. 암참 제공

김 회장은 김 후보와의 좌담에서 "대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를 어떻게 좁힐 것인가"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 보수 후보들이 각자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후보) 통합을 해서 하나로 힘을 합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정치적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고 묻자 김 후보는 "한때 반미주의자였다"며 "지금은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의 기본 외교 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없었으면 대한민국도 없었다고 생각할 정도"라며 "미국은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적인 모든 부분을 함께 공유해왔고 그런 부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에 대한 규제 해소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후보는 "기본적으로 감세를 해야 한다"며 "(기업에) 사법리스크를 덜어줄 수 있도록 과감히 노력하고 규제 혁신처를 만들어서 규제 집중을 풀어나가는 부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서밋에 참석한다면 참석하는 것 자체가 빅 이벤트"라며 "통상 문제, 관세 문제뿐 아니라 모든 문제에 대해 신뢰를 확인하고 (참석해) 말씀하시면 우리 국민들이 크게 호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