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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어깨를 '툭'…일본서 난리났던 '어깨빵' 전 세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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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 문제된 '어깨빵' 테러
세계 곳곳서 유사 사례 확산

일본에서 여성 보행자만을 노려 일부러 강하게 어깨를 부딪치는 이른바 '어깨빵'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이 같은 행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에서 사회 문제가 된 '어깨빵' 테러. 유튜브 갈무리

일본에서 사회 문제가 된 '어깨빵' 테러.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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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인플루언서 아일라 멜렉은 최근 런던 동부 마일엔드 운하길을 따라 친구와 걷던 중 한 거구의 남성과 어깨가 부딪힌 뒤 그대로 쓰러졌다. 멜렉은 "지나갈 공간이 충분했음에도 남성이 나를 일부러 들이받았다"며 "그 정도로 강하게 누군가를 밀고 지나가는 일은 우연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BBC 런던에 밝혔다.

영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범핑 갱'(Bumping gang), 이른바 '어깨빵'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아일라 멜렉 틱톡

영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범핑 갱'(Bumping gang), 이른바 '어깨빵'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아일라 멜렉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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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충돌 직후 물에 빠질 뻔했지만 다행히 풀밭 쪽으로 넘어졌다"며 "당시 근처에 유리나 금속 같은 위험한 물건이 없었던 게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이후 멜렉은 틱톡 영상을 통해 해당 경험을 공유했고 영상은 순식간에 화제가 되며 유사 피해 사례들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대낮 길거리에서, 혹은 대중교통 안에서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자신들의 사연을 털어놨다.


'어깨빵' 문제는 일본에서 먼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가해 남성을 '부츠카리(ぶつかり)남'이라 부른다. 이는 '부딪치는 남자'라는 뜻으로, 관계 맺기에 실패하고 사회적 좌절을 겪은 남성들이 역이나 번화가 등 붐비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낯선 여성과 고의적으로 부딪히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일본에서 '어깨빵'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 야후재팬

일본에서 '어깨빵'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 야후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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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어깨빵'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계기는 2018년 5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된 한 영상이었다. 영상 속 남성은 단 30초 만에 최소 4명의 여성과 어깨를 고의로 충돌한 뒤 자취를 감췄다. 이후 유사한 사건이 잇따르며 일본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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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어깨빵 당한다" "도쿄에서만 서너번 당했다" "일본에선 어깨빵이 흔한 일인가?" "오사카에서 어떤 남자가 고의로 부딪히고 갔다" 등 관련 경험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깨빵'이 사회적 문제로 번지자 일부 일본 철도회사들은 '어깨빵'을 '민폐 행위'로 규정하고 역무원과 보안 인력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어깨빵' 문제를 방치할 경우 성별 기반 혐오 범죄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제도적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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