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 겨울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선 23개 지방자치단체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고독사 위험군에 건강음료를 제공한 대구 남구와 쪽방촌 주민에 목욕탕 쿠폰을 지원한 광주 동구 등 지역 맞춤형 대응에 나선 지자체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표창은 복지부가 지난 2023년 11월 발표한 '겨울철 복지 위기가구 발굴·지원 대책'에 따라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수여됐다.
대구광역시 남구는 '마음 충전 in 남구' 사업을 통해 고독사 위험이 높은 1인 가구에 주 3회 건강음료를 전달하며 정기적인 안부 확인을 병행했다. 또 '이승 사자단'이라는 사회적 고립 가구 전담팀을 구성해 은둔 가구의 쓰레기 정리, 주거환경 개선,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기후대피소(목욕탕) 쿠폰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거주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이 목욕탕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쿠폰을 지급해 안전과 위생 문제를 해소하고, 겨울철 한파에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관내 목욕탕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효과도 함께 도모했다.
이 외에도 울산 남구는 CU 편의점과 연계해 급식카드를 발급하고, 카드 사용 정보를 바탕으로 고립 가구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희망 ON나' 사업을 운영 중이다. 강원 영월군은 청소년까지 참여하는 '온(溫)동네 447' 복지 발굴단을 조직해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했다. 전남 해남군은 '사랑의 1분 통화' 사업을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의 안부를 주 1회 이상 확인하며 고독사를 예방하고 있다.
배경택 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많은 복지 위기가구가 지난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며 "이번 포상을 계기로 우수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복지 사각지대 해소가 더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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