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만나 미래 구상 들어볼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기 위해 하와이로 간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이재명 정부 홍준표 국무총리설'에 대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우리 당의 어른이자 보수의 상징"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선거에 이기기 위한 하나의 책략으로 그분을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홍 전 시장이 지난 30년 보수의 어른으로서 보수의 중심을 이어왔는데 하루아침에 바꾼다고 하면 그것은 홍준표가 아니다"라며 "자기가 걸어온 길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이고, 국민에게 존경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 시 홍 전 시장을 국무총리로 기용할 것이란 정치권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이 후보 측과 홍 전 시장은 이런 관측이 사실무근임을 밝힌 상태다.
김 의원 등 이른바 '하와이 특사단'은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전날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하고 현재 하와이에 체류 중이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은 미래를 보는 혜안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생각한 바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뵙게 되면 그런 구상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 설득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질문에는 "같은 시대를 함께 걸어온 동지다. 때로는 마음이 다르거나 표현이 거셀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누군가 손을 내밀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이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상당히 서운했을 것이다. 30년간 지켜온 당이고, 당이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와 당을 재건했기 때문"이라며 "맞장구치면서 서운한 마음을 들어주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 설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보수 우파에서 대통령으로 밀어준 인물이고, 어려운 시기에 민주당 정권하에 검찰총장을 했던 분인데, 계엄탄핵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탈당했다"며 "늦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줘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고, 선거판에서 보수 결집이 어느 정도 나타날 것"이라며 "홍 전 시장도 이런 부분에 대해 입장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메시지를 내준다면 보수가 결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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