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증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지수 방향성 없이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증시는 도매 물가와 소매 판매 증가세 둔화에도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하며 사흘째 관망 장세가 계속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69포인트(0.65%) 오른 4만2322.75,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35포인트(0.41%) 상승한 5916.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포인트(0.18%) 밀린 1만9112.32에 거래를 마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발 낙관론에 근거한 단기 랠리가 차츰 옅어지며 시장은 이제 관세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는 구간으로 돌입했다"며 "아직 관세발 영향이 실물 지표의 완연한 위축세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에서 경기 둔화의 시그널이 차츰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경계 요인"이라고 짚었다.
전날 국내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외국인 수급 유입에도 불구하고 랠리 피로감이 누적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 또한 전일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채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및 종목 장세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iM증권 리서치본부는 "원화 절상 압력 소식과 함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코스피 역시 2600을 돌파한 이후 일부 가격부담에 직면해 있어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국내 증시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낙관론은 여전한 분위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시장과의 동조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정부의 확대 재정 기대, 기준 금리 인하 전망으로 상대적 아웃퍼폼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 조선·방산 중심에서 하반기 내수 및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정책과 연관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순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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