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가 74.3% 상승
통신사 해킹 사고로 보안 강화 수혜 기대
양자보안 중요성 커지며 기술력 부각
차세대 보안 팹리스 아이씨티케이 기업가치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양자내성알고리즘(PQC)을 탑재한 보안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통신사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아이씨티케이의 기술력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씨티케이 주가는 올해 들어 74.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8.1% 상승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은 66.2%포인트(P)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2270억원으로 불어났다. 개인은 지난 1월2일부터 전날까지 158억원어치 사들였다. 평균 매수가는 1만3005원으로 전날 종가 1만7080원 기준 평가수익률 31.3%를 기록했다.
아이씨티케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력으로 양자 암호 생성 기술과 양자 암호 분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양자암호 시대의 암호키 글로벌 표준 보안체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양자내성암호화(PQC) 전환을 돕는 솔루션 3종을 출시했다. 기존 시스템과 간편하게 통합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에 기반한 PQC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인 PUF 기술 기반의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을 탑재해 기존 및 양자내성암호화 키를 생성, 저장 및 관리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상용화 수준의 PUF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3개사에 불과하다. 아이씨티케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때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PUF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복제 불가능성'과 '고신뢰 인증' 솔루션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보안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 빅테크 고객사를 중점에 두고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국내외 팹리스 및 시스템 반도체 업체, 전자제품 업체, 스마트폰 제조사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와 미국의 램버스 등에 지식재산권(IP)을 공급하고 통신사, 빅테크 등에는 보안칩·모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경쟁사가 확보하지 못한 빅테크 업체를 직접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통신사 해킹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서버를 비롯해 단말기 칩 등 전방위적인 보안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UF 기술을 적용하면 암호키 탈취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양자암호 솔루션을 완비한 경쟁사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씨티케이는 유심, 서버, 통신 장비 등에 적용할 PUF 수요를 독점할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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