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업체 오상헬스케어 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321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억원, 3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A, B형을 동시에 진단하는 콤보 진단키트를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해당 제품의 정식 승인(510K)을 받았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1분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의 FDA 정식승인은 현재까지 단 3개사만 성공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오상헬스케어가 유일하다.
부문별로는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면역진단부문이 매출액 164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년간의 장기 공급계약과 연중 지속적인 환자 추이를 고려할 때 면역진단부문의 실적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전문 치료제가 필요하고 코로나19와 치료방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매년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혈당 측정기, 당화혈색소 측정기 등을 생산하는 생화학진단부문은 매출액 14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노후화된 일부 설비 교체 작업과 면역진단부문의 긴급 생산 지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지난해 수준 이상의 꾸준한 실적이 예상된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을 통해 올해 대규모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올해 2분기에도 진단키트의 공급 확대와 기존 진단부문의 매출 회복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오상헬스케어가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일시적 요인 없이도 외형 성장과 높은 수익성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원년이 될 것"이며 "개발 중인 신제품들이 출시되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헬스케어는 빠르게 성장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미국의 알레 헬스(Allez Health)에 4000만달러(약 540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FDA 본임상을 준비 중이며 2026년 승인 후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CGM 시장 규모는 2025년 131억 3000만달러(약 18조원)에서 연평균 12.89% 성장해 2030년 240억 7000만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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