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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에듀, 10조 규모 중동 에듀테크 시장 잇따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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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비롯한 韓 교육기업 중동 진출 속도
낮은 중위연령, 학생 1억명 성장 잠재력 '폭발적'
언어·문화 비슷하나 국가별 법·제도적 장벽 과제

국내 교육기업들이 하나둘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교육시장의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자, 돌파구로 중동을 주목하는 것이다. 중동 국가들은 '포스트 석유' 전략의 일환으로 교육과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학습과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 교육 계열사 웅진씽크빅은 지난 1일 카타르 다카켄그룹과 증강현실(AR) 기반 독서 솔루션 'AR피디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이집트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최소 42만5000달러(약 6억원)의 판매를 보장하는 조건이다. 웅진씽크빅은 앞서 요르단 기업과도 유통 계약을 맺었고 현재 오만 교육부를 대상으로 과학학습 솔루션 'AR사이언스랩'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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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외에 다른 기업들도 에듀테크를 앞세워 중동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상교육은 2020년 카타르 기업 캔디드존과 유아용 스마트러닝 프로그램 '윙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에듀테크 기업 클레세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동종업계 기업인 구루미는 같은 해 10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IT 전시회 '자이텍스 글로벌(GITEX GLOBAL) 2024'에서 '구루미 AI EDU' 등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중동 국가들의 탈(脫)석유 전략과 교육 시장 성장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리포트링커는 중동 및 아프리카(MEA)의 에듀테크 시장이 2019년 35억달러(4조9500억원)에서 2027년 76억달러(10조75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아동 인구도 많아 에듀테크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21년 기준 중위연령은 이집트 23.9세, 사우디 29.8세, UAE 32.8세, 카타르 33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9.9세와 한국 43.4세보다 낮다. 유네스코(UNESCO)는 이 지역 학생 수를 약 1억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젊은 부모가 많은 편이라 유아부터 초등학생 비중도 높은 편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 확산과 스마트기기 보급 등으로 카림, 수크 등 현지 에듀테크 스타트업도 활발히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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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할 국가로 평가받는 사우디는 2016년 국가개발전략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탈석유 시대에 대비한 경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 인재 육성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고급 기술 인력을 해외에 의존해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지식 기반 경제 구축에 나섰다. 특히 이 계획의 5대 중점 협력국에 한국이 포함돼 있어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의 기회가 커지고 있다.


UAE는 교육을 '진정한 부'로 보고 석유로 축적한 자산을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건국 100주년을 대비해 2017년 발표한 'UAE 센테니얼(UAE Centennial) 2071'에서는 미래형 교육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2년 교육개혁 로드맵을 통해 교육 성과 관리를 위한 교육인증청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연방 예산 중 상당 부분인 16%를 교육에 배정하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다. 그 결과, UAE의 문맹률은 1.9%(2021년 기준)로 중동 지역 최저 수준이다. 카타르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국가 차원의 교육 개혁에 나서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은 언어·문화적 유사성에도 국가별 법률 체계와 제도 차이가 커 에듀테크 시장 진출에서 고려할 과제로 꼽힌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현지화 작업은 현지 파트너와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파트너십을 통해 아랍어 버전을 개발하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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