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물가 상승률 둔화에 "파월은 금리 내려라"

4월 CPI 상승률 4년여만에 최저
트럼프 "인플레 없다…유럽·中처럼 낮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플레이션은 없다. 휘발유, 에너지, 식료품 등 사실상 거의 모든 것들의 가격이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Fed는 유럽, 중국처럼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금리 인하에) 너무 늦는 파월은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미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로 금리를 동결한 Fed에 또 한 번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올라 2021년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발효된 상호관세 영향이 첫 반영된 물가 지표로,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여파는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꽃피울 준비가 된 미국인에게 (금리 인하 지연은) 불공정한 것 아니냐"며 "모든 일이 일어나게 놔둬라. 아름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