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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방한 CEO 가족들 만족해야"‥경주 APEC '풀코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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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서밋, 글로벌 기업 초청
"좋은 아빠로 보일 수 있어야"
가족 방문 유도할 프로그램
공연 전기 뷰티 체험 등 구성

"마지막 일정쯤엔 좋은 아빠로 보일 수 있어야 1년이 편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회의에서 내놓은 말이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전략은 의외로 배우자와 자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에서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뿐 아니라 세계 주요 기업 CEO들이 대거 초청되는 국제행사다. 특히 한국 경제계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에는 반도체, 인공지능, 디지털 산업은 물론, 금융, 유통, 에너지, 바이오,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초청 대상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의 엔비디아,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초청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한국을 찾게 만들기란 쉽지 않다. 매달 열리는 수많은 국제행사 중 왜 하필 한국이어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그 '한 가지 이유'로 '가족 콘텐츠'를 제시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부 회의에서 "글로벌 CEO들이 방한을 결정하려면, 그 여정이 가족에게도 의미 있어야 한다"며 "마지막 일정에서 '좋은 아빠로 보일 만한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상의는 APEC CEO 서밋과 연계한 문화행사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프로그램만 해도 오케스트라 공연, 미술품 전시, 뷰티 체험, 패션쇼 만찬 등 '풀코스'에 가깝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8 국회사진기자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8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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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클래식 오케스트라 공연은 국내 유명 교향악단과 성악가가 함께하는 형태로 기획되고 있다. 아직 출연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성악가 초청이 검토되고 있으며, 조수미 등 국내외에서 높은 명성을 지닌 예술인들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K미술 전시는 국내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기획전 형태로 경주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외 작품의 운송·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국내 중심의 전시로 구성된다.


K뷰티 체험은 뷰티·헬스 테마를 중심으로 피부 관리, 미용 기기 시연 등 참여형 콘텐츠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만찬도 준비되고 있으며, 이 만찬은 패션쇼와 결합된 포맷으로 기획되고 있다.


이 밖에도 배우자와 자녀를 위한 맞춤형 투어와 지역 문화체험 행사도 포함될 예정이다. 경주의 역사 유산을 활용한 야간 투어, 사찰 및 고분 지구 문화 체험 등이 유력하다.


최 회장은 최근 행사 개최지인 경주를 직접 찾아 행사장과 숙소, 문화시설을 둘러보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예술의전당, 화랑마을 등 행사 후보지를 살펴본 뒤 경북도와 행사 공동 준비 방안도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APEC 비즈니스 자문위원회(ABAC) 한국 대표기관이자, 이번 CEO 서밋의 주관기관으로서 산업과 문화, 기술과 관광을 결합한 종합 행사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CEO들은 이제 단순한 회의나 연설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야 방한 일정이 실제로 성사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산업은 한국의 강점이지만, 기억에 남는 경험은 결국 사람이 만든다"고 덧붙였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민간 경제인 행사로, 매년 APEC 회원국의 경제 리더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자리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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