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경제'에 방점을 찍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둘째 날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으로 향했다. 민주당은 "국민통합과 균형발전으로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3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 경북 포항, 울산 등 대구·경북 네 개 도시를 방문한다. 국가주도 산업화의 중심지인 대구 경북지역에서 각 지역의 산업특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승래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 후보는 구미가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엔진으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에서는 주력 산업인 섬유·패션 산업을 넘어선 새로운 비전을, 울산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세 전쟁 대응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포항에서는 포스코 초대 회장인 박태준 전 국무총리를 기리며 철강 기술의 세계기술 선도 방안 및 탄소중립 등 책임 있는 성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국민의 질문과 염원이 담긴 '모두의 질문Q' 녹서를 들고, 빨강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고 여러분의 희망을 담아 K이니셔티브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전날 유세와 관련해서는 "판교와 동탄, 대전에서 젊은 개발자들과 직장인들, 과학자들을 만났다"며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우리 사회가 그 결실을 고르게 누리고 있는지, 합당한 노동 환경과 노동 강도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일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도 판교를 찾아 IT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혁신산업을 함께 논의했다. 선거운동 첫 현장 행보를 미래혁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출발한 것으로, 혁신성장 담론을 선점해 중도층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일정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로 뽑히기 전부터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면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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