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단독]동원그룹 3세 경영수업…김남정 회장 장남, 내달 원양어선 탄다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2000년생 김동찬씨, 작년 말 동원산업 입사
장남 경영수업 본격화…"바닥부터" 창업주 철학 반영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찬씨(25)가 동원산업 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그룹 오너 3세의 본격적인 경영수업이 시작된 것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말 동원산업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했다. 현재 해양수산사업부 소속 사원으로 운항 운영 업무를 맡고 있으며, 다음 달 원양어선에 승선해 약 한 달간 어획 전 과정을 경험할 예정이다. 단순한 실무 체험을 넘어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를 쌓기 위한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단독]동원그룹 3세 경영수업…김남정 회장 장남, 내달 원양어선 탄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2000년생인 김 씨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회장과 부인 신수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2남 1녀 중 장남이다. 현재 김씨를 포함한 세 자녀 모두 동원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김씨가 입사한 동원산업은 동원그룹의 실질적인 사업 지주사로, 원양어업과 수산물 가공·유통을 총괄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조9442억원, 영업이익 5013억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이 지분 59.8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은 "경영은 현장에서 배워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해 왔다. 김 명예회장은 "자식에게 주고 싶지 않지만 줘야 하는 것이 고생"이라며 "온실 속 화초는 강해질 수 없다. 단련을 거쳐야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라고 강조해 왔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1986년 고려대 4학년 재학 시절 북태평양 원양어선에 탑승해 4개월간 하루 18시간에 달하는 고된 조업을 견뎠다. 차남 김남정 회장 역시 1996년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후 동원산업 창원공장에서 참치캔 생산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청량리 영업사원, 마케팅팀, 기획부서를 거쳐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으며,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등 주요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회장은 2014년 부회장에 오른 뒤, 지난해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포장재 기업 테크팩솔루션, 종합물류사 동부익스프레스, 이차전지 부품사 엠케이씨(MKC)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그룹을 수산 중심에서 종합생활산업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능력을 입증한 끝에 회장직에 오른 셈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제공]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동원가(家)의 3세 경영 수업은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도 진행 중이다. 김남구 회장의 장남 김동윤씨(32)는 2019년 한국투자증권 평사원으로 입사해 영업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영국 워릭대를 졸업한 김씨는 동원그룹 계열사, 카카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 등에서 인턴 경험도 쌓았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3세가 영업 일선 말단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대개는 전략기획실이나 해외법인 등 본사 요직에서 중간 간부급으로 경영 수업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철 명예회장은 손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지만 '고난과 역경이 강함을 만든다'는 철학에는 예외가 없다"며 "김동찬씨의 현장 경력은 향후 지배구조 변화나 승계 전략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