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누적 비율, 대구 다음 수준
전세도 하락 전환…남구만 상승
조기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과 세종 등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광주는 여전히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는 7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전셋값도 다시 하락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5월 첫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72주 연속 하락이다. 같은 기간 전남도 0.05% 떨어졌다.
전국 평균은 -0.01%로, 전주(-0.02%)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02%, 서울은 0.08%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고, 세종(0.4%)과 충북(0.05%) 등 일부 지방도 상승 전환됐다. 반면 광주는 여전히 하락 상위권을 기록했다.
광주의 연간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2024년 -0.44%, 올해 들어 -1.01%로 집계돼, 대구(-2.0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낙폭을 보였다. 전남도 올해 -0.74%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 5개 구 모두 이번 주 매매가가 하락했다. 하락 폭은 동구(-0.13%)가 가장 컸고, 서구·남구(-0.07%), 광산구(-0.04%), 북구(-0.03%)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서구 화정동·금호동 구축, 동구 산수동·계림동 중소형·외곽 단지, 남구 봉선동·주월동 등이 약세를 이끌었다.
광주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01% 상승에서 이번 주 -0.01%로 돌아서며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별로 보면 광주 동구(-0.05%), 광산구(-0.03%), 북구·서구(-0.01%) 등은 하락했고, 남구는 0.08%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전남은 -0.07%에서 -0.02%로 하락 폭이 줄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