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참여자 100명 모집...기능성과 효능 검증받아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충남 청양군이 지역 대표 특산물인 구기자의 간 기능 개선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인체 적용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했다.
청양군은 구기자 추출물의 기능성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자 100명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험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23년부터 전북대학교병원과 함께 연구용역을 추진하며 임상시험을 준비해 왔으나 까다로운 선정 기준으로 대상자 모집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임상시험은 구기자 추출물의 간 기능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형 원료 등록을 신청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다.
군은 지난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식품 기능성 평가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50%를 지원받아 이번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검체 분석과 통계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2013년부터 6년 6개월간 구기자의 원료 표준화, 동물시험, 인체 적용시험 등을 실시한 결과 간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으나, 식약처의 기능성 원료 기준에 일부 미달해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 등록에는 실패한 바 있다.
구기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에서 약효가 입증된 전통 약재로 현대 한의학에서도 독성이 없는 안전한 약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항산화 성분과 베타인이 풍부해 간세포 보호와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구기자의 기능성과 효능을 검증받아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은 물론, 제품화 및 국내외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청양 구기자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구기자는 전통적으로 효능이 널리 알려진 약재이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임상시험은 청양 구기자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양 구기자는 지난 연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9호'로 지정돼 그 역사성과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청양군은 이를 계기로 구기자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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