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했을 때 액체 뿜어져 나오면
유해 박테리아에 오염돼있다는 신호
훼손·변형된 통조림 캔 주의해야
"통조림, 기온차·습기 낮은 곳에 보관해야"
훼손된 통조림 캔 안에 유해 박테리아가 번식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통조림을 섭취하기 전 캔에 깊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녹이 슨 부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폐기물 전문 회사 NRC 이사 폴 잭슨은 구운 콩, 참치, 수프 등의 통조림에 전신 마비와 사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캔 일부가 움푹 들어가 있거나 개봉했을 때 액체가 뿜어져 나오는 경우 유해 박테리아에 오염돼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테리아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밀폐된 캔이나 깡통 등에 보관하면 산소가 부족해져 매우 독성이 강한 독소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증식한다면 이 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신경마비성 질환인 보툴리즘이 발병할 수 있다.
보툴리즘은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또는 변비와 같은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호흡이 마비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사망률은 5~10%로 다른 식중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매체는 "보툴리즘균에 감염된 피해자 중 한 명인 20대 클라우디아 데 알부케르케 셀라다는 2023년 통조림 수프를 먹고 보툴리즘에 걸려 위독해졌다"며 "다른 피해자인 도랄리스 고스는 오염된 통조림을 먹은 후 마비가 돼 약 1년 동안 병원에 머물러야 했다"고 전했다.
녹슬거나 부풀어 오른 캔을 섭취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잭슨은 "캔에 녹이 슬면 금속이 약해지고 내용물이 오염될 수 있어 문제가 된다"며 "아주 작은 녹이라도 안에 든 음식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풀어 오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캔 내부의 박테리아 활동으로 인해 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음식이 상했고 먹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다. 오염 위험을 줄이려면 부풀어 오른 캔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통조림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선 기온 차가 크지 않고 습기가 낮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잭슨은 "싱크대는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고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싱크대에서 멀리 떨어진 찬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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