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여성친화기업 인증사업' 본격 추진…경북 최초 도입

여성 고용안정·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참여기업에 최대 2000만원 지원

경북 구미시가 여성 고용안정과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2025년 여성 친화 기업 인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좌)윤권상 노용노동부 구미지정장 (중앙)김장호 구미시장 (우)윤재호 구미상의회장](구미시 여성친화기업 인증 사업 업무 협약식

이 사업은 경북 지역 최초로 시행되며, 시는 오는 28일까지 참여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성적으로 평등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을 구축한 기업을 발굴·지원해, 지역 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여성의 지속가능한 고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구미시 관내에서 2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 중인 중소기업 중 상시 근로자 수 10인 이상 300인 미만이면서, 여성 근로자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이다.

시는 성평등 기반, 여성 고용 및 복지, 일·가정 양립 지원 등 세부 인증기준에 따라 서류 및 현장 심사를 실시한 뒤, 심의를 거쳐 7개 기업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구미시 여성 친화 기업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며, 최대 2000만원(자부담 10%)의 기업환경 개선비가 지원된다.

또한 여성 근로자 편의시설 개선, 성희롱 예방 교육, 기업 홍보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특히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의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 및 컨설팅, 구미상공회의소의 ESG 바우처 지원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혜택도 마련돼 기업들의 실질적 수혜가 기대된다.

시는 6월 중 서류 및 현장 심사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 인증서 수여 및 환경개선비 지원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연말에는 만족도 조사와 함께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운영 방향도 수립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은 곧 도시의 경쟁력이자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이번 인증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여성은 경력 단절 없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